금기시 된 소재의 영화가 등장했다. 오는 10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그동안 금기시 돼오던 '대통령'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한류배우' 장동건을 비롯해, 이순재, 한채영, 고두심 등 내로라는 배우들이 총 출동해 눈길을 끌고 있는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각본 장진/ 제작 소란플레이먼트㈜)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은 맡은 장진 감독은 "기분은 굉장히 신난다"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느낌을 전하며 "본격적으로 대통령을 등장시킨 영화는 최초다. 오래 전부터 대통령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보통 생각하는 거리감과 중압감이 느껴지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과 통할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대통령'의 모습을 그렸다"고 각본 쓴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장진 감독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대통령을 보다보면 영문모를 존경심과 한편으로는 답답한 것이 뻥 뚫리는 속이 시원한 모습들도 그려질 것이다"며 "절대 정치적인 노선을 표방하려고, 사회적인 정치적인 풍자거리를 지적한 것이 아니다. 가족영화이고, 오락영화다. 유쾌하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관객들이 영화를 즐기면서 볼 수 있기를 당부했다.
극 중 인간미 넘치는 '서민 대통령'으로 등장하는 배우 이순재는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땐, '세월이 많이 좋아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금기시된 소재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선 쾌감을 느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순재는 "우선 영화에 대해 정치적인 이슈가 꽤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내용이었고, 권위를 내세우는 직책이 '대통령'이지만 객체로 봤을 땐 한 인간이고 우리와 동일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며 "이번에 국민과 함께 공감하는 대통령 역을 맡게 됐는데, 제대로 된 역할을 맡아서 흥분된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또 카리스마 있는 '젊은 대통령'으로 등장하는 배우 장동건은 "대통령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보다는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코미디 연기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장진 감독님 덕분에 편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현장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일인데 이렇게 재미있게 해도 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대통령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여실히 드러내는 '최초 한국 여성 대통령'으로 등장하는 배우 고두심은 "건국이례 여성 대통령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돼서 이제껏 입어오던 몸빼 바지를 벗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고두심은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어 제의가 들어오자마자 선뜻 작품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권위보다는 '대톨령도 사람이다'라는 감독님의 생각을 따랐다. 그래서 나의 인간미를 가미시키면 이 캐릭터가 완성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라며 "카리스마가 넘치거나 혹 부드럽기만해서 한쪽으로 치중된 모습의 여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라, 양면을 다 보여줬다"고 자신의 캐릭터을 설명했다. (사진=민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