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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라’ 문혜원, “열심히 했던 만큼 더욱 열심히 할게요!”[인터뷰]

혼성 3인조 밴드 그룹 '뷰렛'의 리더 문혜원. 뷰렛 활동 경력 7년이지만 뮤지컬 배우(활동 경력 3년째)로 더 잘 알려진 문혜원. '대장금', '헤드윅', '황진이',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뮤지컬을 통해 그 가창력과 연기력이 인정받아 우리나라 유명 뮤지컬 배우 대열에 합류한 문혜원이 창작 뮤지컬 '아킬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 이후 우리나라 창작뮤지컬 '아킬라'의 초연을 선택한 문혜원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저는 실제로 작품을 선택했던 적은 없어요. 오디션을 보지만 (저를)선택해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무조건 하죠. (송시현) 연출님이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보고 캐스팅 제의를 해왔을 때 시간도 있어서 한다고 했죠. 행운을 믿는 편이라 열심히 하면 된다고 믿어요"

우연한 일치라고 할까, '노트르담 드 파리'의 세 주역 문혜원, 윤형렬, 문종원이 모두 이번 작품 '아킬라'에서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셋이 같이 하게 돼서 저는 정말 기뻐요. 어떤 날은 세 사람이 같이 공연할 때도 있는데 두 분 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좋아요"

이번 작품은 완전 창작이고 초연이라 동선에서 눈빛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수없이 많은 연습과 땀이 배어있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때까지 했던 작품 속 그 어느 캐릭터보다 더욱 애착이 간다고.

처음부터 참여했으니 많은 공연 중 재미나는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다. 이에 문혜원은 "공연 중 화관이 나와야 하는데 소품이 준비되는 않은 사고가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카'의 추적을 피해 도망간 야외에서 '로'가 꽃을 꺾어 '주'에게 화관을 만들어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그때 소품이 준비되지 않아 (윤)형렬 씨와 애드립으로 그냥 넘어갔어요. 나중에 꽃밭에서 줘야 하는 화관을 동굴신에서 받았죠"

많은 이에게 깊은 감동과 인상을 전해주는 뮤지컬 '아킬라', 배우가 생각하는 최고의 장면이 궁금했다.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요, 가장 연기하고 싶고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로'를 살려달라고 '카'에게 비는 장면이에요. 연기할 때마다 너무 슬퍼요"

극 중 하이라이트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장면이 있다면 바로 '로'와 '주'의 키스신. 윤형렬과의 키스신보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성민과의 키스신 장면은 많은 소녀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으며 '꺄~악!'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이성민과의 키스신 부담되지는 않았는지?

"이성민 씨와의 키스신 부담돼요. 다행히 성민 씨 팬들이 많이 이해해주세요"

극 중 거의 모든 이가 반대하는 사랑에 부딪힌 '주', 끝내는 죽음으로 그 사랑을 이루어야 했던 비운의 여인 '주', '주'를 연기하는 문혜원은 실제로 그러한 사랑을 경험한 적 있었는지, 어떤 사랑을 꿈꾸는지 한 번 여쭤봤다.

"아직 그런 사랑 경험은 없어요. 저는 서로 믿음을 주는 사랑을 원해요. 그게 제가 꿈꾸는 사랑이 아닐까 해요. 굳이 이상형을 꼽는다면 순수하고 부드럽고, 자상하고 정직한 남자죠"

문혜원이 속한 밴드그룹 '뷰렛'은 지난여름 아시아 스타를 발굴하는 범아시아 프로젝트 '수타시(SUTASI)'에서 37개 팀과의 경쟁을 뚫고 거뜬히 1위를 거머쥐었다.

"수타시에서의 우승은 정말 기쁘죠. 그러나 이제 다시 시작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아킬라' 지방공연(8일 서울 공연 종료)이 있구요 뷰렛 3집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까지처럼 꾸준히 열심히 활동하겠으니깐 잘 지켜봐 주세요"

밴드 활동을 경험 삼아 여자가 주인공인 제대로 된 록뮤지컬을 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문혜원, 뷰렛과 뮤지컬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혜원, 향후 그녀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