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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가대표 축구선수 로버트 엔케, 10일 사망… ‘자살로 추정’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 로버트 엔케(32·하노버96)가 사망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11일(한국시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을 예고하던 로베르트 엔케(32, 하노버 96)가 하노버 인근 노이슈타트 철도 건널목에서 열차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는 엔케의 승용차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그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의 사망과 관련, 관계자들은 "비극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고 전했다.

현재 엔케는 독일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주말 칠레와 다음주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전을 대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독일 대표팀 코치인 올리버 비어호프는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 할말을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고, 독일 대표팀의 주치의 테오 즈완자이거 역시 "큰 고민과 함께 비통함에 잠겼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엔케는 지난 2006년 2살난 어린 딸을 잃고 큰 상심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995년 FC 예나에서 데뷔한 엔케는 보루시아와 벤피카를 거쳐 FC 바르셀로나에서 2년간 몸담았고, 지난 2004년 하노버 96으로 이적해 독일을 대표하는 골키퍼로 성장했다. (사진=분데스리가 홈페지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