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경유값이 4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은 이달 초 국제제품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무연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2.9원(-0.17%) 내린 리터당 1,648.8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3.5원(0.24%) 떨어진 1,443.7원, 실내등유는 2.1원(0.20%) 내린 1,026.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1,654.68원으로 가장 높았다. GS칼텍스는 1,654.60원, 현대오일뱅크 1,637.28원, S-Oil 1,638.30원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주요 석유소비국들의 경기지표 악화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우려, 美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석유제품 재고의 예상외 증가를 발표하면서, 공급 과잉 및 수요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대두된바 있다.
최근 린드월독(Lind-Waldock)의 한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이 공급 과잉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 파리바(Paribas)의 해리 칠링기리언(Harry Tchilinguirian) 수석연구원은 "석유수요 회복이 예상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MF 글로벌의 마이클 피츠패트릭(Michael Fitzpatrick) 부사장은 "유가 하락은 피할수 없는 것으로 60~64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