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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美 등급강등 말도 안돼”

티모시 가이트너 장관이 미국이 트리플A(AAA) 신용등급을 잃을 위험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7일(현지시간) ABC 방송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 미국의 최고 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해 "말도 안 된다. 이 나라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대답했다.

지난 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해소되지 않거나 경기가 반등되지 않는 한 최상위 국가 신용등급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은 이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해 금융위기 와중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나 달러화를 매입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는 미국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진지하게 적자 축소 문제에 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초당적 위원회가 장기적으로 재정적자 감축과 관련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견지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의 6%에 근접한 성장률이나 1월 실업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 등 일부 긍정적인 조짐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경기회복세가 확고해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회복양상도 고르지 못할 것으로 봤다. 더블딥(이중침체·double-dip) 우려는 낮아졌지만 고용창출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이트너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음행규제안, 이른바 '볼커룰'과 관련해 "의회를 반드시 통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