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한·미·중 3자간 회동이 이뤄져, 6자회담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3일 워싱턴DC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 이번 주 한·중·일 3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의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김성 6자회담 수석대표와 함께 6자회담 파트너 국가들을 방문, 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출발한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번 방문은 6자회담 과정과 관련해 파트너 국가들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즈워스 대표의 이번 방문은 이 달 초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 연락부장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교차 방문을 통해 북한과 중국 사이에 논의된 내용을 파악하고 당사국들과 6자회담 재개를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즈워스 대표의 움직임에 맞춰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23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위 본부장은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 한·미·중 3자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북한과 6자회담 복귀노선을 논의한 중국이 한·미 양국에 절충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김영일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도 이날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김 부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롤리 차관보는 "보즈워스 대표가 베이징 등에서 북한 관리를 별도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명한 외교통성부 장관은 오는 26일 26일 미국을 방문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북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한다. 우다웨이 중국특별대표는 3월 중순 미국을 방문하고, 6자회담 관련국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