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3월 2일부터 코픽스 금리에 연동하는 주택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
이에 따라 코픽스 연동형 대출상품이 본격 출시되는 가운데 기존 대출 상품에 비해 다소 낮은 금리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픽스(COFIX: Cost of Funds Index)란 국내 9개 은행(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씨티은행)들이 제공한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하여 산출한 새로운 대출기준금리이다.
COFIX는 잔액 기준금리와 신규취급액 기준금리 2가지 형태로 2월에 고시한 잔액 기준금리는 4.11%고, 신규 취급 기준금리는 3.88%다.
◆NH농협, 코픽스 연동 대출 신상품 출시
농협중앙회는 최근 코픽스(COFIX) 연동 대출 전용 신상품 ‘NH채움모기지론’을 다음달부터 선보인다.
NH채움모기지론은 월중 신규기준으로 연4.51~5.76%의 대출금리가 적용돼 기존의 CD연동대출보다 0.15~0.25%p 인하된 금리가 적용된다. 아울러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6월말까지 대출을 받는 신규고객에 대해 근저당권 설정비를 면제해 0.25%p 가량의 금리 인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농협 관계자는 "월중신규기준과 월말잔액기준을 기준금리로 운용하는데 더해 은행권 최초로 월중신규(50%)와 월말잔액(50%)을 단순 평균한 혼합기준 COFIX를 기준금리로 운용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리 선택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변동주기는 각각 6개월과 1년으로 병행 운용된다.
이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COFIX를 적용하며,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중도금·이주비·잔금대출 포함) 등에 대해서는 3월 이후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일부터 판매되는 이 상품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중 중도금·이주비대출 등은 제외)을 받은 고객도 판매 개시일 이후 6개월 동안은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1회에 한해 COFIX 연동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우리銀, ‘COFIX 주택담보대출’…금리 0.5%p↓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신규와 연장 및 재약정 취급 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COFIX 기준금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코픽스 기준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COFIX 6개월/1년, 잔액기준 COFIX 6개월/1년 등 4가지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을 포함한 새로운 주택금융상품인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 우리전세론 등의 신규 취급 시 적용되며, 기존 주택금융상품의 경우에도 연장이나 재약정 취급 시 COFIX 기준금리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6개월 신규취급액 기준금리 COFIX 연동대출의 경우 최저 연 4.48%에서 최고 연 5.90%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20년 만기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CD연동대출의 경우 대출금리가 연 5.90%라면 COFIX연동대출의 경우에는 연 5.4% 수준까지 적용이 가능해 대출금리가 최대 0.50%p까지 인하된다.
또한, 기존에 CD연동 주택담보대출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중도상환수수료 등의 비용 부담 없이 2일부터 9월 1일까지 1회에 한해 COFIX연동 주택담보대출로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 대상에는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도 포함되나, 집단대출 중 중도금대출이나 이주비대출 등은 제외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코픽스 기준금리 도입으로 기존 CD연동 대출금리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금리의 투명성을 확보해 고객들의 금리 선택권이 강화됨은 물론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도 완화됐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전세자금대출 등도 코픽스 적용
외환은행 ‘COFIX주택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중도금, 이주비 대출을 포함해 기존에 3개월 변동금리가 적용되던 주택대출에 COFIX기준금리를 추가한 형태로 운용된다.
기준금리는 잔액기준 COFIX 6개월 및 12개월, 신규취급액기준 COFIX 6개월 및 12개월로 총 4가지를 추가 적용함으로써 고객의 선택 범위를 넓혔다.
신규대출 취급시 COFIX연동 대출금리는 은행연합회에서 고시된 COFIX 금리에 연동하여 결정하며, 25일 기준 신규취급액기준 COFIX 6개월 적용금리는 4.79% ~ 6.53%로, 기존 CD연동대출 대비 0.18% ~ 0.19% 우대적용 받을 수 있다.
또한,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담보로 10년 이상 장기대출을 신규 신청한 고객은 최대 0.20%(주택가격이 3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이하인 경우 0.1%, 다자녀가구일 경우 0.1%)를 추가로 금리 감면해 준다.
기존 CD연동 주택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COFIX주택대출’전환은 8월 31일까지 1회 주어진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금번 COFIX 주택대출 상품은 고객의 실지 금융부담완화를 위해 출시됐으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상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銀, 'DGB 코픽스 모기지론'
대구은행은 새로운 기준금리인 COFIX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DGB 코픽스 모기지론’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6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12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 두 종류의 기준금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대구은행의 거래실적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1년제 단기대출의 경우 기존의 CD 등 시장기준금리를 이용하는 것보다 0.12% 낮은 최저 4.77%가 적용된다.
대구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8월말까지 1회에 한하여 별도의 수수료 부담없이 이 상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대구은행은 COFIX 기준금리를 주택담보대출에 먼저 실시하고,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상품 등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개인여신부 강태규 부장은 “코픽스 연동대출은 6개월, 12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므로 3개월 단위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금리변동성이 다소 적은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