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그룹 회장이 예상보다 빨리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은 세계경제 불활 가운데 주요 계열사가 지난해 좋은 실적을 올리기는 했지만 최근 도요타 사태등 삼성도 현 상황에 안주해서는 위기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지금이 정말 위기이며 글로벌 기업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복귀는 사장단의 건의에 따라 이뤄졌다. 이인용 삼성그룹 부사장은 “2월 중순부터 도요타 사태를 지켜보며 사장단이 느낀 위기감은 상당했다”며 “투자결정 등 경영상의 스피드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회장 역할에 대한 아쉬움이 이 회장께 복귀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