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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평균 20개월 만에 직장 떠난다…26%는 6개월도 안돼

15~29세의 청소년들은 첫 직장의 근속기간이 평균 20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직장을 옮기는 가장 큰 이유는 근로여건 불만족으로 전체 응답의 43.1%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4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0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월평균 임금 117만원…근로여건 불만족으로 이직

지난해 청소년의 경제활동 인구는 150만7000명으로 2008년에 비해 3.0% 줄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25.4%로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진 9.9%인 반면 고용률은 22.9%로 2008년에 비해 0.9%포인트나 감소했다. 고용률은 2004년 31.2%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학력별 지난해 취업자 비율은 전문대가 85.7%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어난 반면 전문계고와 대학졸업자는 각각 64.7%와 67.4%로 6.7%포인트와 0.9%포인트 줄어들었다.

청소년층의 취업 경로는 소개나 추천에 의한 취업이 41.1%로 가장 많았다. 공개시험을 통한 취업은 늘고 있는 반면 지인의 소개 등 연고로 인한 취업은 줄어드는 추세다.

2008년 19세 이하 청소년의 월평균 임금은 116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해 2006년 수준에 머물렀다.

20~24세 청소년의 월평균 임금은 137만8000 원으로 전년대비 임금 상승률이 4.1%였다.

청년층이 첫 직장을 가진 후 평균 근속기간은 20개월 이었다. 6개월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26.2%에 달한 반면 3년 이상 첫 직장에 다니는 경우는 17.1%에 불과했다.

청년층이 첫 직장을 떠난 이유로는 '근로여건 불만족'이 전체의 43.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건강 등 개인적 사유'도 17.6%를 차지했으며 '전망이 없어서'도 9.7%로 뒤를 이었다.

◇청소년 인구 구성비 감소세

올해 총인구는 4887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0.3% 증가한 반면 청소년(15~29세) 인구는 1028만8000명으로 0.9% 감소했다.

총인구 중 청소년 인구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21.1%이며 1978년 36.9%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의 학령인구(6~21세)는 99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6%(16만1000명) 감소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329만7000명, 196만2000명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각각 206만9000명, 257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령인구가 가장 많았던 1980년(1440만1000명)보다 45.4%(450만명)나 줄어든 수치다.

학령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께는 616만3000명으로 1970년(1260만4000명) 이후 6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교육 참여율 전년보다 줄어...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늘어

지난해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일반계 고등학생이 76.8% 가장 높고, 초등학교(37.2%), 전문계고(33.3%), 중학교(30.6%)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75.0%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줄었다. 초등학생이 87.4%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74.3%), 일반계 고등학생(62.8%) 순이었다.

학생의 성적이 좋을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높아 상위 10% 이내의 중학생은 10명 중 9명이, 고등학생은 10명 중 7명이 사교육에 참여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2008년에 비해 3.9%(9000 원) 증가한 24만2000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