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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백화점이 한국에 진출한다. 외국계 백화점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지난 2000년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 철수 이후 처음이다.
영국의 중저가 백화점인 데벤함스백화점은 13일 국내 기업인 ㈜데벤과 백화점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데벤함스백화점의 한국 법인 데벤은 올 상반기 서울 강남역 인근과 중구 황학동에 1, 2호점을 개설하고 한국 영업을 본격화한다.
또한 연말까지 울산·부산 등에도 지방점을 꾸며 총 4개의 백화점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향후 5년 내 전국에 10개 이상의 점포망을 구축한 뒤 이를 거점으로 중국 등 동북아 유통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데벤함스백화점은 영국 본사에서 관리 감독을 맡는 등 사실상 직영 체제로 운영된다. 1호점인 황학점은 영업면적이 6600㎡로 전체 상품의 80%가량을 유럽 현지에서 직접 수입해 취급할 예정이다.
데벤 측은 "전체 상품의 80%가량을 유럽산 수입상품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유럽 상품을 현지에서 직접 수입·취급할 예정이어서 기존의 국내 유통가격보다 상당 부분 저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1778년 개업해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데벤함스는 현재 영국과 아일랜드에 백화점 155개, 호주 등 18개국에서 백화점 5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국 내에서 2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강수 데벤 부사장은 "2005년 설립 후 무역 및 브랜드 유통사업을 전개해왔으며, 지난해 10월 영국 데벤함스와 한국 내 독점사업권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