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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나타났던 이상저온 현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여름 용품들이 갑작스러운 초여름 기온으로 판매에 활기를 찾았다.
주말 서울의 기온이 지난해보다 8도나 오른 25도(기상청 서울청 기준)를 보이면서 에어컨·아이스크림·여름의류 등 여름상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매출에 있어 날씨 영향이 큰 편의점업체들의 주말 판매량이 급증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4800여 점포의 여름상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84.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대표상품인 아이스크림은 3배 가까운 무려 194.7%나 매출이 증가했고 생수 110.9%, 탄산음료 75.7%, 맥주 38.6% 매출도 각각 증가했다. 또한 나들이용 인기상품인 일회용카메라 매출도 45.3%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16일 한 낮기온이 27도를 웃돌고 나들이객들이 크게 붐빈 동해안 인근 해변가 20여 점포의 주말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배 가까운 94.5%나 증가했고 서울대공원점, 어린이대공원점, 올림픽공원점의 매출도 각각 166.7%, 154.7%, 88.7% 크게 증가했다. 이들 점포에서는 아이스크림(220.7%), 생수(187.7%) 도시락(90.2%), 휴대용티슈(80.4%)가 많이 판매됐다.
지역별 여름철 상품출시도 강화한다.
훼미리마트는 가족단위로 교외로 나가는 인파에 대비하여 교외 점포에서 차량용 방향제, 와이퍼, 어린이벨트 등의 차량용품 30여종도 판매할 계획이다.
◆ 지지부진 에어컨, 판매에 날개를 달다
올해 2∼3월 에어컨 예약판매를 시작했던 유통가는 지난달까지 이상저온 현상으로 판매가 부진했으나, 더워진 날씨로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다.
이달 들어 최근까지 하이마트의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달 1∼15일 판매량에 비해 50%나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에어컨 매출이 작년 1∼4월에 비해 20%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저조했던 에어컨 판매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소비 추세가 나타난다.
지난 1∼13일 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38% 적지만 올해 4월 같은 기간에 비해 135% 뛰면서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에어컨 판매가 작년에 비해 20.3% 낮은 반면 4월보다는 188.2%나 늘어나며 매출이 늘었다.
이에 유통업계는 6-8월 에어컨 수요의 70% 이상이 집중되기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 여름엔 쿨맥스 소재 의류 각광
백화점 매장에서도 한층 다가온 여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땀을 빠르게 흡수해 바깥으로 배출하는 신소재를 사용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런 소재를 가장 적극적으로 채택한 상품은 아웃도어 의류다.
롯데백화점은 땀의 흡수와 배출이 면보다 빠른 쿨맥스 소재를 쓴 아웃도어 의류 상품이 전체 아웃도어 매출의 25%를 차지했으며, 이달에는 비중이 33%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아동복 매장에서 인기가 높아, 롯데백화점 내 아동의류 매장인 휠라키즈에서는 전체 여름 상품의 70%가 쿨맥스 소재를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 매장 관계자들은 쿨맥스 소재를 쓴 아동복이 오는 7월 중순까지 전체 물량의 80% 가까이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쿨맥스와 통풍 기능이 뛰어난 에어로쿨 등 여름용 소재를 적용한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이달 들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6% 증가했다. 여름용 골프의류 역시 90% 이상이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품목들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 제품으로 출시된 티셔츠의 70% 이상이 쿨맥스 등 기능성 소재로 돼 있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판매량도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36%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각 백화점은 기능성 소재 의류를 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첨단 소재를 쓰는 의류 브랜드 '인비스타 코리아'와 함께 쿨맥스 소재 의류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K2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능성 의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지난 14일부터 여름용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골프용 티셔츠를 40∼50% 싼 가격에 판매중이다.
◆ 쇼핑몰, 여름 맞이 의류 초특가전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대표 김담)는 오는 20일까지 지하 2층 특별행사장에서 ‘인디안’과 ‘코데즈컴바인’ 등 의류 브랜드 초특가전을 연다.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인디안’은 남성정장 ‘트레몰로’를 7만9000원, 티셔츠는 1만9000원, 바지는 2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유러피안 감성 브랜드 ‘코데즈 컴바인’은 민소매 티셔츠와 청바지를 각각 7000원, 1만9000원부터, 그리고 원피스를 1만원부터 판매한다.
또한 23일까지 진행하는 숙녀화 브랜드 ‘바니플랫’은 여름 숙녀화를 1만9000원에서 2만 9000원에 판매한다.
GS샵 인터넷쇼핑몰은 사이트 오픈 10주년을 맞아 17일부터 3일간 의류 전상품을 최고 90%까지 할인하여 판매한다.
롯데백화점과 제휴해 입점돼 있는 의류 상품을 포함, GS샵에서 판매하는 300여 브랜드의 10만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여름 신상품도 포함, 여름 시즌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여성 의류뿐 아니라 남성들이 여름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닉스 베이직 투버튼 폴로 반팔티셔츠’는 2만4900원에서 60% 할인된 99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홈쇼핑 방송 히트 상품인 ‘스튜디오보니 쉬머 제깅스 팬츠 3종’은 7만9000원에서 30% 할인된 5만5300원에 판매한다.
◆ 온·오프라인서, 쿨~한 여름용품 살펴볼까?
다이소는 초여름 기온 현상을 보이면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여름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 급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생활 잡화 용품 외에도 여름 필수 제품인 선크림·풋케어 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오가닉 성분의 화장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다이소에서는 여름을 맞이하는 생활·주방 용품이 인기다. 허브향으로 방향 효과는 물론 모기 퇴치 기능까지 더한 모기퇴치허브캔들는 안전하게 모기를 퇴기하기에 좋다. 또한 파스텔도기 스푼부 아이스크림잔은 숟가락이 함께 붙어 있어 간편하게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를 담을 수 있는 파스텔 톤의 도자기 아이스크림잔이다. 또한 시원한 수초 재질의 작은물방울 수초 돗자리는 가족 나들이 용품으로도 인기다.
인터파크에서 판매하는 락앤락 쿨러백은 뛰어난 보냉효과와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야외 이동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간편하게 접어서 보관이 가능하여 장거리 야외 활동 시 부피 절감에 좋다.
지마켓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캐릭터 모양의 미니 USB선풍기는 USB를 사용하여 컴퓨터 옆 장식효과로도 좋다. 또한 상하 각도조절이 가능하고, 건전지 사용이 가능하여 공간의 크기와 관계없이 사용이 편리하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소형 원터치 모기장은 원터치 접이식 모기장으로 휘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특수 소재를 사용하고 휴대가 간편하여 혼자서도 쉽게 사용 할 수 있다. 여름철 야외나 실내에서 사용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