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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이동국의 부인 이수진 씨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안타깝게 탈락한 선수들을 향한 응원 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1일(한국시각)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23명의 최종 엔트리 태극전사들을 공개했다.
공개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는 공격수로 박주영, 안정환, 염기훈, 이동국, 이승렬로 확정됐고, 미드필더에는 기성용, 김남일, 김보경, 김재성, 김정우, 박지성, 이청용이 포함됐다. 수비수에는 벨라루스 평가전에서 부상 당한 곽태휘를 대신해 강민수가 선발됐고, 김동진, 김형일, 오범석,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차두리가 확정됐다. 골키퍼로는 김영광, 이운재, 정성룡이다.
엔트리 발표 후 이수진는 1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한 선수의 꿈이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돼버린 순간,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고 안타까워 눈물도 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모든 게 꿈이라고 믿고 싶을 만큼 받아들이기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선수에게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가 필요한 순간이라 생각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미니홈피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곽태휘 선수를 향한 글 같다" "이동국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더 절절하다" 등의 댓글을 남겨 공감을 내비쳤다.
허벅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여부 불투명했던 이수진 씨의 남편 이동국은 결국 최종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려 1998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씨의 글에서는 남편 이동국이 2002년 월드컵과 2006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아프게 다가왔을 것.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월드컵을 불과 얼마 남기지 않고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해 엔트리에 들지 못한 축구선수 이근호와 신형민 구자철은 대표팀에 남지않고, 1일 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