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규석광산 개발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이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아프리카 모잠비크·짐바브웨·남아공을 방문해 원료광산 투자사업을 점검하고 짐바브웨 현지 회사인 앙코(Anchor)홀딩스와 규석 등 자원공급 및 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준양 회장은 MOU 체결에 앞서 짐바브웨 대통령과 별도회동을 갖고 포스코의 짐바브웨 원료개발· 인프라건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이날 짐바브웨 현지회사인 앙코 홀딩스와 규석 등 자원공급 및 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14일 모잠비크를 방문, 포스코가 신일본제철(NSC)과 함께 공동 투자한 레부보 석탄 프로젝트 지역을 둘러봤다. 포스코는 지난달 NSC와 레부보 석탄광산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규석은 철강 합금철과 태양전지용 실리콘 제품 등에 쓰이는 광물로, 세계 광산개발 업체들의 확보 경쟁이 치열한 자원이다. 짐바브웨 내 광산에는 평균 순도 99.9% 이상의 고품질 규석이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짐바브웨 자원공급 개발협력 사업은 첨단소재용 광물 확보 외에도 호주나 미주 지역에 치중됐던 사업 영역을 아프리카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회장은 16일 남아공을 방문, 포스코가 투자한 칼라하리(Kalahari) 망간광산 개발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철광석 공급사인 쿰바의 시센 철광석 광산을 방문해 양사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포스코는 철광석과 광물자원이 풍부한 남아공에 1996년 사만코사와 합작해 포스크롬을 설립, 페로크롬(Fe-Cr)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칼라하리 망간프로젝트에 지분 11.36%를 투자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미 국내에서 종합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리튬, 마그네슘, 티타늄 등에 대한 개발 및 생산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프리카에서 크롬,텅스텐,망간,몰리브덴,리튬과 같은 희귀금속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부터 원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광산 투자를 추진해왔다. 지난 1월에는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을 위해 지분 3.75%를 확보했으며 추가로 11.25%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아프리카 및 미주 지역에서도 철광석·석탄 광산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