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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17일 올해 우리 수출입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초과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공일 무역협회장(사진)은 17일 간담회에서 “금년도 우리 수출은 4450억달러, 수입은 4247억달러로 예상되며, 이러한 증가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개도국의 빠른 경기회복과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의 주력 품목의 수출이 대폭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사공일 회장은 "유럽발 악재의 장기화와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출구전략 시행 여부, 불안정한 원/달러, 원/유로 환율 등의 대외변수가 존재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층 강화된 우리 무역업계의 체질과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정신 등으로 올해 우리 수출은 20% 이상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공회장은 또한 "우리 수출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우리나라와 교역규모가 큰 중국, 일본 등과의 본격적인 FTA 추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들 국가와의 FTA 체결은 3국 모두에게 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일부 민감품목은 우려 요인이 있어 이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고려하며 FTA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수출은 3635억 달러, 수입은 3231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04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5.5% 증가한 2228억 달러,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42.2% 증가한 2067억 달러를 기록하는 한편, 하반기 들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한 2222억 달러,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한 2180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개도국의 빠른 경기회복세와 반도체 및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의 수요가 대폭 증가한데 기인한 것이라는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품목별 상반기 및 하반기 수출전망은 선박류의 경우 각각 230억5000만 달러, 205억 달러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435억5000만 달러가 예상된다.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는 상반기 각각 130억8000만 달러, 164억5000만 달러, 하반기 146억8000만 달러, 162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10.4% 감소한 277억6000만 달러, 28.7% 증가한 327억 달러가 예상된다.
자동차부품과 반도체는 상반기 각각 86억8000만 달러, 236억6000만 달러, 하반기 82억2000만 달러, 25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44.3% 증가한 169억 달러, 58.5% 증가한 492억 달러가 예상된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상반기 각각 133억8000만 달러, 174억5000만 달러, 하반기 161억2000만 달러, 15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28.5% 증가한 295억 달러, 20.9% 증가한 332억 달러가 예상된다.
철강제품과 액정디바이스는 상반기 각각 129억9000만 달러, 130억7000만 달러, 하반기 127억1000만 달러, 14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11.6% 증가한 257억 달러, 19.1% 증가한 279억 달러가 예상된다.
섬유류와 일반기계는 상반기 각각 67억 달러, 173억 달러, 하반기 69억 달러, 190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16.9% 증가한 136억 달러, 35.4% 증가한 363억6000만 달러가 예상된다.
농수산물과 가전은 상반기 각각 24억8000만 달러, 68억 달러, 하반기 30억1000만 달러, 7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20.0% 증가한 54억9000만 달러, 39.3% 증가한 140억1000만 달러가 예상된다.
한편, 무역협회는 금년도 수출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무역업계 모바일 경영 구축, 무역 현장지원 강화 등을 통해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사공회장은 “무역의 패러다임이 온라인을 넘어서 모바일 환경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무역업계의 모바일 경영 채택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수 요소”임을 강조하며, “무역협회도 시대변화에 맞는 양질의 무역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바일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