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사기 피해품목 1위가 신발․가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는 2010년 상반기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피해상담이 8312건으로 전년 동기 5566건에 비해 49.3%가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피해품목별로 보면 신발·가방이 42.2(3,508건)%로 가장 많았고, 의류가 26.0%(2,161건), 화장품 4.0%(359건), 가전제품 3.8%(319건) 순으로 나타났다.
운동화는 금액이 크지 않고 종류가 다양해 속이기에 용이하고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신발 구매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사기 피해가 급증,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의류·패션을 제쳤다. 전년도에 비해 157% 크게 증가했다.
전자상거래센터의 소비자 피해구제율도 지난해 33.4%에서 45.7%로 늘었다. 피해구제건수는 3,842건으로 지난해 1866건 대비 106%가 증가했다.
상담유형별로는 계약 취소에 따른 반품․환급거절이 36.3%로 가장 많았고, 배송지연에 대한 불만이 21.9%, 사이트폐쇄 등 연락불가로 인한 피해가 15.2%, 사기․편취 9.0%로 뒤를 이었다. 특히 배송지연은 지난해 상반기 728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819건으로 149%나 증가했다.
배송지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이유는 최근 해외구매대행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판매자가 물품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을 받거나 장거리 해외배송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기방법으로 결제대금만 받고 물품을 보내주지 않는 사기 사이트로 인한 피해는 29건, 1억4000만원에 달하나, 지난 2005년 47건 11억6700만원에 비교하면 크게 감소하였으며 사기 사이트당 평균 피해금액도 2005년 2300만원에서 480만원으로 79%나 감소했다.
소비자피해액이 감소한 것은 할인을 내세우며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사기유형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졌고 사기 사이트 발생시 사이트폐쇄 등 전자상거래센터의 신속한 조기대응으로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