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22개 대도시 지역이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머니는 18일(현지시간)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보고서를 통해 몬태나주 미줄라, 인디애나주 러페이엇, 오하이오주 애크런과 스프링필드,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등 미국 전역의 22개 도시가 빠르면 3개월 내에 다시 경기침체에 접어들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22개 도시 중 절반 이상은 남부 지역에 몰려 있고 중서부에도 5곳이 집중됐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은 이번 분석에서 고용과 주택착공, 주택가격, 산업생산 등의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글레드힐은 "전국적인 수준의 더블딥 가능성은 약 25%로 평가되지만, 일부 도시지역은 내년 상반기에 자체적인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최근 민간 부문의 고용 회복이 연초보다 부진해지면서 무디스는 미국의 전국적인 더블딥 발생 가능성을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글레드힐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22개 도시지역에서도 민간 부문의 고용이 부진해지고 있어 경기하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고용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블딥 위험이 있는 도시의 수는 더욱 늘어나 3자리 수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384개 도시가 모두 경기침체를 경험했던 시기도 있었다"면서 "그런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진 않겠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6개월 내지 1년 뒤에 더 많은 도시의 경기가 부진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