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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FTA에 위기감…'이러다 세계 시장 점유율 잃겠다'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일본업체 및 관련전문가들이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일본의 상황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일본도 경제연대협정(EPA) 협상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본기업이 슈퍼엔고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 FTA 교섭 정체마저 지속된다면 일본의 수출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제조업의 해외이전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 EPA 협상이 정체된 상황이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한국에 뺐기는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일본은 한-EU FTA로 연간 9억200만달러(1조520억), 한-미 FTA로 연간 5억2600만달러(6135억)의 수출 물량을 한국에 빼앗길 것'으로 예측한 한 경제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하며 한국 FTA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고 전했다.

일본이 한국의 FTA 체결에 이같은 위기감을 느끼는 이유는 한국의 수출품목이 일본과 상당수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현대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 전자기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산 자동차의 시가 도시유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의 자동차 기업이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늘리고 있다며, 이는 기술력과 상품력을 갖춘 것도 있지만 한국 정부도 FTA를 추진하는 등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한국을 더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법인세율과 엔고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 일본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산시설과 거점의 해외이전은 당연한 선택이며, 여기에 일본 정부의 EPA협상 정체마저 더해진다면 산업 공동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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