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부가 13일(현지시간) 류샤오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의 부인 류샤를 가택연금 조치한 중국 정부당국을 강력 비난했다.
노르웨이 외무부는 이날 "중국 주재 노르웨이 대사관 직원이 류샤의 아파트를 찾아가려고 했으나 중국 정부 당국에 의해 저지됐다"면서 "류샤에 대한 가택연금 조치를 해제하고 그녀의 자유를 제한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전날 류샤의 가택연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P.J크롤리 대변인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녀의 권리는 존중돼야 하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벨평화상 수상을 놓고 중국 정부는 노르웨이 관리들과의 만남을 잇달아 취소하는 등 양국의 외교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주 상하이 엑스포를 방문한 노르웨이 정부 각료와의 회담을 취소했고, 이번주 노르웨이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중국 대법원 대표단이 일정을 취소했다. 노르웨이 복지 시스템 연구를 위한 중국 관리와 언론인, 학자의 노르웨이 방문 역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