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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리스크 이슈 앞두고 매수 자제 의견

한달간 지표금리는 정책금리 동결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가 외국인 과세문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급반등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FOMC 결정이 시장기대에 못 미칠 경우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미 은행들의 주택압류 문제는 단기적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에 크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국내외적으로 채권시장 주변환경이 극도의 우호적 상황에서 서서히 반전되고 있다. 미 국채 30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사상 최대폭으로 벌어지고 주요국 지표금리는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능한 여러 가지 마찰적 금리상승 요인을 감안할 때 매수시점을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망된다.

◆한달동안 채권시장은 급변
지표금리는 10월 한달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정책금리 동결을 빌미로 국고3년물 금리는 역사적 저점을 하향 돌파했으나 이내 외국인 과세문제가 대두되고 추가 금리인상의 불씨가 살아있다는 인식으로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이후 지표금리의 하락기에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떨어진 반작용으로 월 중순 이후 금리 상승 역시 중장기물이 흐름을 이끌었다. 이미 중장기물 금리는 전월말 수준을 넘어섰다.

아울러 해외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미 2-10년물간 스프레드와 10-30년물간 스프레드가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게다가 10-30년물 스프레드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미 인플레이션방어국채(TIPS Breakeven Rate)은 상승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5년물 TIPS 입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다. 유럽의 금리는 8월말 저점을 지켜내고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금리 반전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조중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낮은 금리레벨과 함께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채권시장 주변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리스크에 대비한 보수적 전략을 권고한다"며 "결정적 매수시점은 소나기가 지나간 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