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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누워있던 그녀, 새로운 삶을 위해 걷다"

1년 365일을 누워서 생활하는 올해 54세 초고도비만 여성, 신용칠씨. 그녀의 몸무게가 120kg이 넘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과 가족들의 눈물, 그리고 그녀의 체중 감량 과정 등이 지난 12일 MBC <기분 좋은 날>에서 공개됐다.

키 153cm, 몸무게 122kg에 육박하는 신용칠씨,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를 대신해 집안일을 해 온 사람은 남편 유재완씨. 지난 20여 년 간 아내의 아침식사는 물론, 목욕까지 직접 시켜주고 있다.

가족들이 출근하면 그녀는 유일한 친구인 TV·강아지와 함께 홀로 하루를 보낸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밖에 나가기가 꺼려진다는 신용칠씨. 뚱뚱한 자신의 모습이 싫지만, 남들처럼 예쁜 옷도 입고 싶고 남편과 바깥 구경도 가고 싶다는데...

그러던 어느 날 중풍으로 쓰러진 남편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용칠씨까지 자궁암 수술과 척추 수술을 받게 됐다. 연이은 부부의 병마에 들어오는 수입은 모두 병원비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빚더미에 안게 된 가족들은 매일을 눈물로 지내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그 후, 마음을 다 잡은 가족들이 재기를 위해 열심히 일에 몰두하는 동안 몸이 아파 움직일 수 없던 그녀는 홀로 누워 지내며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먹으며 지내왔던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용칠씨를 이대로 방치할 수만은 없다고 느낀 가족들의 긴급회의가 열렸다. 더군다나 오랫동안 만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둘째 딸 유소영씨. 뚱뚱한 몸으로 상견례와 결혼식장에 나가길 거부하는 엄마 때문에 결혼식도 계속 미루고 있다는데... 가족들의 신중한 결정과 계획 끝에 드디어 운동을 시작하게 된 용칠씨! 과연 그녀는 체중감량에 성공하여 좋은 아내, 좋은 엄마로서의 삶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용칠씨의 트레이닝을 맞은 에이팀의 김지훈 트레이너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그동안 수많은 방송을 통해 고도비만자들의 다이어트를 책임져왔다. 김지훈 트레이너는  용칠씨가 운동을 할 수 있는 몸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1차적인 단계라고 밝혔다. 용칠씨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싶다는 김지훈 트레이너, 앞으로 그들의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