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LG유플러스(U+)의 3G 데이터망 접속 장애 원인과 관련, 일부에서 지난 26일 네이트·싸이월드 해킹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오전 8시부터 LGU+ 3G가 불통, 데이터 접속에 차질을 빚으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LGU+ 측은 "평소보다 5배가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몰려 데이터 서비스에 일시 장애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음성과 단문문자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제공했지만 무선데이터, MMS, 영상통화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또한 "정확한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장애시점에 특정 사이트 서버에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폭증하게 된 점이 있어 이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은 LGU+ 고객들의 의혹을 키운 셈이 됐다. 익명을 요구한 고객들은 제보를 통해 갑자기 왜 데이터 트래픽이 몰렸는지, 특정 사이트는 어디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제보자들 중 A씨는 "오늘이 무슨 날도 아니고 엄청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트래픽이 왜 급증했는지 모르겠다"며 "해킹 말고 다른 이유가 있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B씨는 "28일 네이트 해킹소식을 접한 후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했고 IP 목록을 볼 수 있었다. 주소를 확인해보니 중국, 일본 IP 등과 함께 KT, SKT, SK브로드밴드, LGU+ 등도 나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C씨 외 3명의 제보자들도 "못보던 IP가 로그인 목록에 있어서 확인해봤는데 LGU+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한 제보자들은 왜 LGU+가 이날 새벽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 안내' 메일을 보냈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B씨가 받았다는 메일의 보낸시간은 새벽 4시47분이며, 최근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발생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자 비밀번호 변경 안내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