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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종주국 체면 말이 아니네"... 무역수지 적자 기록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올해 들어 날씨 이상 등으로 인해 국내 배추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7월까지 김치 수출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7일 집계됐다. 반면 수입량은 무려 40% 가까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까지 1천만 달러 가량 적자를 기록, `김치 종주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김치 수출량은 1만5천614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7천483t보다 10.7%나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김치 수입량은 7월까지 13만4천162t으로, 지난해보다 38.6%나 늘어났다.

금액 기준으로도 올해 김치 수출액은 5천807만8천달러로 작년 7월까지의 5천600만3천달러보다 3.7%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에 김치 수입액은 7천113만3천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천37만5천달러보다 무려 41.2%나 늘었다.

이로 인해 작년 7월까지 562만8천달러 흑자였던 김치 무역수지가 올해는 1천305만5천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초에 국내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김치수출이 줄어들었고, 국내 김치 공급이 모자라고 가격이 오르자 값싼 중국산 김치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