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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인사시 학벌·학력 등 과거보다 미래발전가능성 봐야"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한은의 파격적인 인사 배경에 대해 "학벌이나 학력이 중요한 요인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학벌이나 학력은 과거의 것이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미래의 발전가능성으로 사람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한은에 따르면 김 총재는 지난 5일 인사 사령식에서 "이번 인사가 매우 이례적인 새로운 시도였다"면서 "좋은 학력을 가졌다는 것은 입행할 때까지만 유효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입행 당시의 우수한 학력은 오로지 과거지사이고 미래의 발전가능성만이 평가의 잣대가 됐다"며 "앞으로는 오로지 `한국은행 아카데미(BOK Academy)'만이 이곳에서의 유일한 학연으로 인지되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또 이번 인사에서 적확한 인물을 찾는 것이 어려웠음을 언급하면서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인사에서는 자기 교육에 스스로 투자한 도전 의식, 국제기구에서의 연수 훈련기회를 활용한 경험,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도 등을 고려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번 인사가 많은 직원, 심지어 당사자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일 수 있으나 조직이 처한 시대적 상황이나 추구하는 미래 비전과 연계시키면 이 같은 인사기준의 변화가 어렵지 않게 이해될 것"이라며 "조직의 변혁을 이끌어 간다는 기백을 품고 일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재의 이런 발언은 이번 인사에서 1급 국장급 보직인 금융결제국장, 비서실장 등에 2급 부국장급을 발탁하고, 특히 비서실장에는 상업고등학교 출신의 직원을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실시한 것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