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재정 위기 해소 및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가격 유지를 위해 이들 국가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두 나라의 차입 금리가 급락했다.
8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의 이자율은 5.56%로 0.44% 포인트 하락했고, 스페인의 국채 이자율도 5.38%로 0.66% 포인트 내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 3,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두 나라의 높은 채무 비율과 더딘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지난주 차입 금리가 장기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한 수준인 6% 이상으로 올랐었다.
한편, ECB의 국채 매입 소식으로 인해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와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도 각각 1.26%와 3.0%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ECB의 국채 매입 소식이 유로존의 재정 위기를 조금씩 불식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