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FRB 금리 유지로 다우3.98%급등마감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마감했다.

이날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커지면서 증시는 최근 폭락세를 끝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9.92포인트(3.98%) 급등한 1만1239.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83포인트(5.29%) 오른 2482.5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72.53으로 53.07포인트(4.74%) 뛰었다.

폭등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제로금리 정책 2년 연장 발표로 인한 기대매수에 기인하였다.

FRB는 이날 오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최소한 오는 2013년 중반까지 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경기 회복세에 대한 심각한 둔화 양상에 대한 언급과 함께 이날 연준의 성명에서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이른바 제3차 양적완화(QE) 조치나 단기국채의 장기 전환 등 `특단의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던 점은 당일 간단한 상승곡선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증시에서 보였던 변동성이 매우 큰 V자형의 증시곡선을 미국 증시에서도 관찰할 수 있었고,  FRB가 제로금리 정책 2년 연장 이유로 미 경기회복세 둔화가 심각하다는 점을 들면서 이에 금리연장의 기대가 희석되면서 시장은 기대감과 불안이 교차하면서 급격한 오르내림을 겪었다.

또한 FRB는 "향후 물가안정의 범위내에서 더욱 강력한 경제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수단의 범위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해석이 엇갈렸는데 사실상 양적완화 조치를 진행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켜봐야 한다는 쪽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시장의 불안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경계의 입장을 취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 뱅크의 전무 론 플로란스는 월스트리저널(WSJ) 인터뷰에서 "여전히 극심한 공포와 감정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장은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이 주도하는 시장에는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츠의 존 카니 펀드매니저도 "전날 폭락세에 따른  반등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지속적인 회복세로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하며 당일 급등에 대하여 중립적 입장을 밝혔다.

당일 상대적인 과폭락을 보였던 한국증시에도 긍정적인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세계 증시의 장기 추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