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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파트너십으로 매출·인지도 쑥~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외식업계가 이종업종과의 파트너십 체결 이후 상호간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및 충성도 제고, 매출향상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청담사거리에 위치한 다이닝&바 청담동48번지는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브랜드 '꽃담'과 상생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곳의 주 고객은 강남 거주 20~30대 여성, 최신유행에 민감한 트렌드세터, 유학생, 외국인, 유명 연예인들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면서 희소가치가 높은 수공예 액세서리나 손도장 등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충성고객 비중이 크게 늘었다.
 
강나영 꽃담 대표는 "압구정에서 숍을 운영하다 높은 임대료 때문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오게 됐다"며 "이곳 손님들은 디자인 변형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 강한 제품을 갖고 싶어하는 경향이 높아 가족이나 친구 기념일, 자녀 선물용 주문이 늘면서 매출이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외식문화기업 강강술래는 스웨덴 명품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인 보블비와 손잡고 지난 5월 안전산행 캠페인을 시작으로 이달엔 명품가방 증정 공동이벤트 등을 통해 양사는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충성도 제고라는 윈-윈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보블비의 국내 공식 라이센싱 업체인 트레시아 김헌주 대표는 "월평균 20만 명 가까이 찾는 강강술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공동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국내에 알리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다방면에 걸쳐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원의 프렌치 레스토랑 '마카로니마켓'은 매장 내에 와인 유통회사인 와인나라의 직영 매장을 입점시켜 서울에서 와인을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레스토랑 판매가가 아닌 백화점이나 마트, 와인숍에서 사는 와인 가격으로 주문해 마실 수 있으며 와인 가격을 평균 30~50% 내려 와인 마진은 줄었지만 손님이 늘어나 전체 매출은 상승효과를 거뒀다.
 
커피빈은 현대자동차와 제휴를 맺고 커피를 마시면서 자동차를 감상할 수 있는 숍인숍 형태의 새로운 콘셉트형 자동차 매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규모가 큰 현대차 매장에 커피빈 브랜드가 입점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작년엔 i30 로고가 삽입된 컵홀더, 진동기를 사용하고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i30 차량 2대 및 커피빈 상품권을 증정하는 '커피빈 창사 10주년 이벤트'를 함께 실시하기도 했다.
 
식사와 전시관람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갤러리형 레스토랑도 눈길을 끈다. 이태원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까사 안토니오'는 3개월에 한번씩 작가를 섭외해 레스토랑 공간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자연스레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해 일상 속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맛있는 식사와 함께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외식업계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김상국 강강술래 사장은 "외식업계가 이종업종과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서로가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공유함으로써 시내지 효과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교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