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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매출 역전되면 본사 중국 이전?"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이  해외사업 매출규모가 국내사업을 앞서게 되면 본사를 중국으로 이전하겠다고 언급, 실제로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노병용 사장은 최근 주요 임원진과 가진 3분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재 롯데마트의 해외 점포 수는 107개로 국내의 92개보다 많다"며 "해외시장 출점을 가속화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역전하면 본사를 중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내 할인점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각종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해외사업이야말로 우리의 살길이며 우리의 목표는 '아시아 1등 유통업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롯데마트는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에 82개, 인도네시아에 23개, 베트남에 2개 등 총 107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매장당 매출규모는 국내보다 훨씬 작아 지난해 해외매출은 국내매출 5조9천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조6천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공격적 출점을 가속화할 경우 향후 4~5년 내에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앞설 것으로 롯데마트는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내년 초께 중국사업 총괄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 유통시장은 각종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다"며 "사장이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본사 이전 얘기를 하신 것이며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