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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감시로 두달 연속 카드대출 증가율 `마이너스'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신용카드업계의 과도한 외형 확대경쟁을 막기 위한 감독당국의 밀착감시가 시작된 이후 카드대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해 대출중단 사태까지 일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감독당국의 밀착감시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6개 전업카드사의 일일평균 카드대출액(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합친 금액)은 2천50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의 일일평균 카드대출액(2천800억여원)에 비해 11% 가량 줄어든 수치로, 두달 연속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금융감독원은 올해 카드대출 증가율을 5%에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뒤 1주일 단위로 카드사들의 영업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옥죄기가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돈빌리기 쉬운 카드론에 소비자들이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근의 카드대출 감소세와 관계없이 밀착감시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일부 카드사의 경우 이번달 들어 주식투자자금 등의 수요 때문에 잠깐이나마 카드대출이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금감원은 적정 성장기준인 5%를 초과할 우려가 있는 카드사에 대해선 특별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특별검사 과정에서 중요 위규사항이 발견되면 해당 카드사 경영진을 엄중히 제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