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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해외사업 자신"…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락앤락이 1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번 결정은 홍콩 IPO(기업공개) 추진을 철회하면서 중단됐던 신규시설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오는 자금은 중국 2~3선 도시진출을 위한 물류시설 증설, 베트남 쿡웨어 공장과 보온·보냉병 공장건설, 아산 금형공장 및 안성산업단지에 물류단지 건설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락앤락은 오는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의 방식에 따라 신주 5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중 16%인 8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을 하고, 나머지 84%인 420만주는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하게 된다.
 
또한 신주인수권증서의 상장을 통해 공모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기도 하다.

구주주 배정 이후 발생하는 실권주에 대해서는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일반 공모를 하게 되며, 일반 공모 이후 최종 실권주는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인수돼 11월3일 주금납입을 거쳐 11월16일 신주를 상장하는 계획으로 진행된다.
 
김성태 전략기획실 상무는 "이번 유상증자의 결정은 홍콩 IPO를 통해서 신규투자자금의 조달 계획을 취소한 후 일정부분 차입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무리한 차입보다는 보다 안정적인 자금의 조달을 위해 결정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현시점이 향후의 매출신장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내려진 결정으로, 지난해 1월 상장한 이후 1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자금조달을 하는 것이다"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주방생활용품업계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라고 바라봐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김 상무는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긴 안목으로 자신감있게 사업을 전개하고자 하는 것이며, 투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공모자금에 의한 투자부분은 향후 실적으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