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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로 유럽통화동맹 강화될 것"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유럽연합(EU)이 겪고 있는 재정위기로 인해 유럽통화동맹(EMU)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1일 발간한 `EMU 국가부도 위기 대응과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EMU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EMU 체제가 붕괴되면 채무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자금조달비용 급증은 물론 채권국도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부진과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EU가 EMU가 붕괴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한은은 EMU 체제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매입 확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대출 확대 ▲유로본드 발행 ▲유럽통화기금(EMF) 설립 ▲재정동맹 이행 등을 들었다.

한은은 "EUM 체제가 중기적으로는 현재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현 상태를 유지하려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EMU 통합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