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B경영연구소가 향후 주택의 투자수익률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주가수준 평가지표로 활용되는 PER(주가수익비율)을 주택시장에 접목해 주택의 PER을 산출, 7일 이같이 밝혔다. 주택의 PER은 주택 매매가격을 전세가격에 월세이율을 곱한 수치로 나눈 것이다.
2010년 말 주택의 PER은 약 18배 수준으로 13배인 주식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매매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향후 주택의 PER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주택시장에서는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로 시세차익으로 인한 수익인 자본수익률만을 기준으로 투자를 판단해 왔다.
하지만 연구소는 당분간 주택시장의 가파른 가격상승의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주택의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 증감에 따라 좌우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아 연구위원은 "향후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월세로의 전환 또는 전세가격 인상 등의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조적으로 주택 임대시장에 안정적인 소득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면 주택가격은 더욱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속적인 주택활성화 정책 시행에도 주택 투자 수요가 쉽게 늘어나지 못하는 것은 확대된 주택시장의 위험에 부담을 느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물가 상승, 금리 인상, 가계 부채 규제 등의 위험요인이 증가한다면 주택구입에 대한 요구수익률이 높아져 거래시장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