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SK텔레콤과 STX가 하이닉스 M&A를 위한 예비실사를 마쳤다. 입찰은 내달 24일 진행될 예정이다.
9일 하이닉스 공동매각 주간사 및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지난 7월25일부터 총 7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예비실사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매각관련 구조 및 세부 일정을 주식관리협의회 및 회사와 최종 조율해 이날 주식관리협의회에 해당 안건을 부의했으며, 결의기준일은 오는 19일로 주식관리협의회의 75% 이상 동의로 최종 결정된다.
매각구조는 신주 발행 및 구주매각 14:6의 비율로, 신주의 비중이 구주의 2.3배 수준이다. 이는 주식관리협의회가 보유 중인 구주 매각의 증대보다는 신주발행 비중을 높임으로써, 회사 신규자금 유입에 따른 하이닉스의 재무구조 개선 및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인수자가 하이닉스 인수 후 시설투자에 대한 자금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하이닉스의 계속기업 유지와 기술유출 방지를 위해 외국계 컨소시엄의 경영권 참여 제한 및 회사 자산매각 제한 등 국가 기간산업인 하이닉스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등 주식관리협의회는 21일경 SKT와 STX에 입찰안내서를 발송하고, 내달말까지는 입찰실시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의 대한통운 M&A와 같이 MOU 체결없이 11월 중에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며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딜(Deal)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