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세계 경제 및 재정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투자은행들이 또 아시아 주요 국가들 가운데 한국의 경제를 가장 위태롭게 평가했다.
국제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겠지만, 흑자폭은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도를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국가가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한국은 인도를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글로벌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달러 부족 사태로 이어져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등 9개 국제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3%로 작년의 2.8%보다 1.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비교 대상인 아시아의 10개국 중 인도(-2.5%)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이다.
GDP 대비 흑자비율은 싱가포르가 16.1%로 가장 높고 이어 말레이시아(11.5%), 대만(7.8%), 홍콩(6.0%), 중국(4.3%), 태국(3.7%), 필리핀(2.9%), 인도네시아(0.5%) 등의 순이었다.
또 한국의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1.0%로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 역시 아시아 10개국 중 인도(-2.6%)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