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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동전 좋아하세요? 눈을 감고 동전들을 만져보면 사람들의 얼굴이 보여요. 동전을 꼬옥 쥐고 있으면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는게 아니다. 외롭지 않다.”
- 연극 <행복> 중의 한 대사
덩치가 큰 남자와 아담한 여자가 무대 위에 있다. 이 언밸런스한 둘의 사이는 부부이다. 행복해 보이기만 한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대학로에서 연극<보고싶습니다>로 인정받은 이선희 작가와 정세혁 연출, 두 콤비가 오랜만에 힘을 합쳤다.
작품의 유명세에 힘입어 연극<행복>은 기획 당시부터 큰 화제와 기대를 모아서 앵콜을 들어가게 되었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대, 업그레이드된 스토리, 업그레이드 된 배우들로 돌아왔다.
연극 <행복>은 흔하지 않은 병을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이를 감각적인 무대로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험난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기 힘든 부부간의 사랑과 정을 공연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큰 특징은 코넬리아 디란지 증후군을 소재로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흔하지 않은 병을 접할 수 없었던 관객들에게 이 사실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현실성 있는 무대는 두 부부의 삶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