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전국 사업장 분회를 직접 순회하는 '희망버스' 투쟁을 전개 중이다. 이들은 KB금융지주 및 은행 경영진이 노사관계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경영 형태를 보여왔다고 규탄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1일 부산·경남지역을 시작으로 22일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했다. 23일에는 광주·호남지역, 27일 대전·충청지역을 거쳐 내달 중순 서울 수도권 지역으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22일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고용문제와 직결된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입행원 임금삭감 원상회복, 사무인력(무기계약직) 사기진작 및 처우개선, 살살인적인 노동강도 완화 및 근무시간 정상화 등 노사합의를 해놓고, 정부 등의 통제와 간섭을 핑계로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2만3000여 직원들의 원성이 높고, 무능·무소신 경영진에 대한 퇴진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말부터 경영진 퇴진 및 노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본점 앞에서 천막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금융감독원 앞에서 노사관계 불법개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노조 측은 지난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민병덕 은행장의 경영성과와 은행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결과가 집계되는대로 어윤대 회장의 무소불위식 경영행태와 민병덕 행장의 무소신 경영행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금융노조와 함께 열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