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자영주유소협의회가 발족한 데 이어 계속되고 있는 정유업계 산하 자영업자들의 협의회 구성이다.
최근 정부의 기름값 인하를 위한 정유업계와 주유소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목소리를 내고 단체실력을 행사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3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GS자영주유소협의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GS주유소협의회는 주유소협회 강원도지회 전지철 부회장을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하고, 정유사와 주유소 간 상호협력과 소통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SK자영주유소협의회 창립총회가 주유소협회의 15개 지회의 대의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앞서 올해 초에는 주유소협회의 주도로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자영주유소협의회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
정유 4사별 자영주유소 협의회는 정유사와 주유소 간 소통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하는 기름값과 이에 대한 정부 압박, 비판적인 여론 등에 대응하기 위해 주유소협회 주도로 협의회가 생겼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정유사별 주유소연합회의 조직망을 활용하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국내 기름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대안주유소 도입과 일본산 석유 제품 수입,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주유소협회는 정부가 반(反) 주유소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단체행동을 불사하겠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주유소협회가 협회 회원들을 상대로 정부의 압박에 대한 대응방안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336명)가 '동맹휴업 등 단체실력행사'라고 답하기도 했다.
따서 정유업계 산하 주유소자영업자들의 잇따른 협회 주도 협의회 구성은 단체실력행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