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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더 늘려야... 규제 완화 日약국 매출 감소 미미"

[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일본은 규제 완화 후 약국 매출이 미미하게 감소했고 관련 시장은 확대됐다며 일반의약품 판매 규제를 완화해 약국 외 판매를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가 12일 발표한 '일반의약품 판매규제 완화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1998년과 2004년 두 번에 걸쳐 모두 386개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해 소매점 판매를 허용했지만 소매점으로의 매출이동은 거의 없었다.

2004년 규제 완화로 소매 판매가 허용된 정장제의 약국 점유율은 2008년에도 97.9%에 달했고, 건위ㆍ소화제의 94.9%, 종합감기약 93.9%, 종합위장약 93.5%도 여전히 약국에서 팔렸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대다수 국민은 약국을 이용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서는 소매점을 이용하지만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약국을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소매점 판매를 허용한 드링크제의 경우, 가격이 3년 만에 10%이상 하락했고, 평균 구입횟수는 25% 늘어나 시장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안전성 미확보와 관련해 보고서는 "일본약사회와 일부 단체는 규제완화시 안전성 등을 이유로 의약품의 소매판매에 반대했지만 지금은 대면판매가 이뤄지지 못하는 의약품 인터넷 판매에 대해서만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두달 전부터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정되는 액상소화제, 정장제, 외용제 중 48개 일반의약품이 약국뿐 아니라 슈퍼마켓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