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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유럽 가전생산 현지 완결체제…"2015년 1위 달성"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LG전자가 2015년 유럽 세탁기·냉장고시장 1위 달성을 위해 현지 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했다.

회사 측은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Wroclaw)에서 지역 관계자 및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 세탁기 및 냉장고 생산기지 가동 행사를 열었다.

성준면 LG전자 폴란드 생산법인장(상무)은 "유럽 소비자와 거래선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다"며 "철저한 현지 맞춤 전략으로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세탁기·냉장고 양대 가전 1위 달성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브로츠와프 공장에 연간 세탁기 10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기존 30만대였던 냉장고 생산라인은 100만대 규모를 증설해 현지 시장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유럽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이는 원가 경쟁력 확보 및 신속한 거래선 요구 대응을 위해 한국과 중국에서 공급하던 세탁기와 냉장고를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회사는 2015년 양대 가전시장 유럽 1위 달성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기존 아시아 공장에서 배송 시 최대 35일 걸리던 운송기간도 전 유럽 5일 내로 단축해 제품의 재고일수를 20% 이상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에너지 소비효율을 극대화한 냉장고와 세탁기를 본격 생산해 유럽시장에 선보인다. 

친환경 기술인 리니어 컴프레서(Linear Compressor)로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를 획득해 기존 'A'등급 대비 전력소비를 60%까지 줄인 385리터 '프리미엄 콤비'(Combi) 냉장고와 고효율 단열 기술을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를 생산한다. 

또한 고효율 최고등급인 'A+++'와 동급 최대 12kg의 용량으로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기술을 적용해 최적 세탁이 가능한 '빅인'(Big-in) 드럼세탁기도 출시한다.

LG전자는 향후 생산량 확대를 검토해 2015년까지 추가 라인 증설 등에 3400만달러를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