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소영 기자] 대내외 악재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이후 크게 둔화되면서 산업성장에 필요한 굴착기 등을 생산하는 건설장비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이 금융위기 후 내수활성화를 위해 중서부 대개발에 적극 나서며 굴착기 등 건설장비 수요가 급증했으나, 최근 경기 둔화로 굴착기 판매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
건설장비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업체들의 생산과잉이 문제되고 있으며, 업체들간 재고 소진을 위한 악성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중국건설장비산업협회는 연초 건설기계산업이 매년 평균 1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동산시장 부진과 정부의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지연 등으로 건설장비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샤빈(夏斌)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장은 철도부가 지난 9개월간 SOC 분야에 투자한 금액이 3천469억위안(62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3% 급감했고, 1~9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24.9%로 상반기 대비 0.7%포인트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연초까지만 해도 없어서 못팔았던 굴착기는 9월 들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6% 급감했다. 이로써 건설장비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하게 됐으며 연말까지 판매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