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하이닉스가 올 3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을 통해 메모리 선두업체 위상을 지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회사 관계자는 "미세공정 전환 및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후발업체 대비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며 메모리 선두업체 위상을 지속 확보할 것이다"며 "3분기말에 20%를 넘어선 30나노급 제품 비중을 올해 연말까지 40% 수준으로 확대하고, 20나노급 제품 개발도 4분기 중 완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70% 수준인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지속 유지하며 고객의 요구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4분기 D램 출하량 증가율은 20% 중반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간으로는 업계 평균 증가율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역시 순조로운 공정전환을 통해 3분기 말 현재 70%를 넘어선 20나노급 비중을 연말에는 70% 후반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차세대인 20나노 제품도 4분기에 개발을 완료해 업계 선두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4분기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율은 10% 중반으로 예상돼 연간으로는 업계 평균 증가율 80%를 크게 상회하는 130%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질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양적인 성장도 지속적으로 추구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 PC용 D램을 중심으로 한 수요는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후발 업체들이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어 급격한 가격 변동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