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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밀가루 반죽 광고'(?)의 힘으로 지난달 24일 출시한 팬택의 LTE 스마트폰 '베가 LTE'가 판매량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복수의 서울 소재 SK텔레콤 대리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LTE 스마트폰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젊은 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팬택의 '베가 LTE'가 인기몰이를 하며 현재까지 누적 공급량 10만대를 넘어섰다.
이들 대리점은 "타사 LTE 폰을 사러 왔다가 시연용 제품을 비교해보고 나서 베가 LTE를 구입하는 손님이 늘었다"며 "특히 동작인식 기능을 많이 신기해한다"고 전했다.
팬택 관계자는 "스카이 베가 LTE를 출시한 지 불과 2주가 지났는데 벌써 평일 하루 개통량이 4천대, 주말에는 9천대에 육박하는 등 판매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팬택은 판매 성장의 원인을 밀가루 반죽을 하다가 화면에 손을 대지 않고 손을 흔들어 전화를 받는 TV 광고가 입소문을 타면서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베가 LTE 동작인식기능(모션인식기능)은 스마트폰을 터치해야만 휴대폰을 작동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터치 하나 없이 손동작 하나만으로 전화나 전자책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광고에서 나오는 것처럼 요리나 운전을 할 때 터치 없이도 간편하게 휴대폰을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동작인식모드(모션인식모드)를 설정한 뒤 카메라 위에서 손을 움직이기만 하면 전화를 받거나 전자책의 책장을 넘길 수 있다.
한편, 팬택은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팬택은 베가 LTE의 판매 여세를 몰아 LTE 시장에서도 2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