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코오롱글로벌'로의 도약을 선언했던 안병덕 코오롱건설 대표이사가 회사의 중국 환경사업 진출을 위해 앞장서서 물꼬를 트고 있다.
안 대표는 22일 중국 산동성 덕주시의 폐기물 소각·발전 업체인 중덕환보유한공사(中德环保有限公司)와 중국 내 환경사업 추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선 21일에는 수처리 기자재업체인 경진환보설비유한공사(景津环保设备有限公司)와 MOU를 맺었다.
▲ 안병덕 코오롱건설 대표이사(왼쪽)와 진택봉 중덕환보유한공사장이 양해각서 체결 전 대담하는 모습. |
안병덕 대표는 "코오롱건설은 해외 환경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며 "올해 합병을 통해 코오롱글로벌로 변신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중국 내 환경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코오롱건설은 경진환보설비유한공사와 수처리 기자재 사업분야에 있어 공동협력을 강화하고, 기술개발·생산·판매 등 상호협력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중덕환보유한공사와는 중국 내 폐기물 친환경 소각발전 사업에 대한 개발, 투자 및 운영에 대한 상호협력을 추진하고 향후 BOT(Built-Operate-Transfer) 등 폐기물 신규사업과 관련한 사업참여에 대해 우선협상권을 부여키로 합의했다.
경진환보설비유한공사는 하수처리장 필수 기자재인 고효율 필터프레스 탈수기 전문기업으로, 연간 5000여대의 필터프레스 탈수기를 판매해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그룹이다.
또한 중덕환보유한공사는 2007년 독일 증시에 상장된 폐기물 소각·발전 전문기업으로, 소각로 등의 관련 기자재의 생산 및 폐기물처리장에 대한 투자 및 운영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