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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화폐위조범 검거 공헌한 시민·경찰 포상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A(26.여)씨는 명품을 구입하면서 빌린 사채를 갚으려고 컬러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 지폐와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위조했다.

A씨는 이 위조지폐를 이용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까지 받았다. 그러나 편의점 주인은 지폐의 인쇄상태가 불량하다고 판단한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30)씨는 지난 11월 컬러복합기를 이용해 지폐를 스캔한 뒤 프린트하는 방식으로 위폐 100장을 만들어 시장에서 사용하려다 한 상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화폐위조범을 검거해 화폐유통질서 확립에 공헌한 강남경찰서와 경북 포항북부경찰서, 경북 구미경찰서 등 경찰서 3곳과 시민 3명을 23일 포상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발견된 위조지폐를 보면 대부분 컬러복합기를 사용해 숨은 그림이나 은선(銀線), 홀로그램 등이 없는 조악한 수준"이라며 "돈을 받을 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이상한 점을 알아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