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했던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것과 관련해 특별감사에 착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양화대교 공사비용이 당초 사업부서가 요구했던 예산 415억원보다 75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시 감사관이 지난달 14일부터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에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공사비가 들어가게 된 배경과 함께 늘어난 금액이 타당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처음부터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누락 예산도 감사 대상"이라면서 "다음 주 중으로 감사 결과를 시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중점 사업이었던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인 양화대교 공사는 다리 밑으로 관광용 크루즈가 다닐 수 있도록 교각 간격을 넓히는 공사로 당초 예산으로 415억원이 편성돼 공사가 진행되던 중 민주당 주도의 시의회가 지난해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오 전 시장이 예비비 182억원을 써서 공사를 강행해 하류 측 교각 확장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