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신한은행이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횟수 및 문책받은 직원수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 6월말까지 3년6개월간 신한은행은 총 13번의 제재를 받았다.
임원문책은 3회, 직원문책은 8회였으며 문책을 받은 임원은 5명, 직원은 무려 66명에 이른다. 과태료부과 및 기관경고도 1회씩 받았다.
특히, 이 은행은 금융실명제 관련 위반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은행의 감사는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제재와 임기가 무관한 감사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신한은행 상임감사는 지난 2008년 3월 선임된 원우종 前 금감원 비은행감독국장이 맡고 있다. 금감원 출신이다 보니 제대로 된 감독을 저해한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금융감독 전문가라는 금감원 출신의 상임감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모범을 보여야 할 이익이 많이 나는 대형은행이 감독기관의 제재가 많은 것은 대형 은행 일수록 금융감독당국을 무시하는 편법영업이 많고 상임감사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