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이 8주 연속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인 2천3.98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의 1천989.6원보다 ℓ당 14.36원나 오른 2천3.98원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ℓ당 1천992.4원(2011년 11월 첫째주)보다 11.58원 높은 것이다.
주간 휘발유 값은 8주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1월 5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57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ℓ당 2천10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지난 1일 현재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천85.50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기(2천20.65원), 인천(2천18.96원), 대전(2천12.73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남(1천991.22원)과 경북(1천993.60원), 광주(1천996.45원)는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쌌다.
이번 주 전국의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등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ℓ당 각각 9.2원과 5.34원 오른 1천840.59원과 1천397.94원을 나타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란발 긴장감 고조로 석유수급 상황이 원활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