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이건희 회장 형제간 상속 분쟁에 휩싸인 한국의 삼성과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대만의 포모사 플라스틱스 등 아시아의 가족경영 기업들이 가족 구성원간 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B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들 기업들을 아시아 가족경영 기업들의 대표적인 분쟁 사례로 소개하면서 아시아의 가족경영 기업들이 다음 세대로 경영권을 물려줘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가족 구성원간 분쟁으로 이러한 변화를 준비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가족경영 기업은 전체 상장기업 수의 절반과 주식시장 가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중문대 조지프 판 경영학 교수는 "이런 기업들은 각 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아시아 가족경영 기업의 좋은 예로 홍콩의 종합유통회사 리앤펑 그룹을 들면서 "창업주들의 능력과 카리스마, 인맥 등이 대물림 과정에서 약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런 자산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임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