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전 세계에서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영진들이 최근에 만나 특허권 분쟁 해결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양사가 결국은 극적인 화해로 소송전을 끝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29일(현지시간) '스티븐 잡스의 마지막 전쟁'이라는 제목의 표지기사를 통해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모든 경쟁사들을 파멸시키고자 하는 잡스의 생각을 공유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소송은 거대한 복수의 수단이 아니라 필요악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잡스는 전기에서 "안드로이드는 훔쳐간 제품이기 때문에 이를 파괴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히며 "필요하다면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문제를 위해 노력하고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애플의 모든 돈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으며, 실제로 애플이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법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신의 특허권과 상표를 침해했다는 혐의로 고소한 이후 삼성전자의 맞고소가 이어져 두 기업은 전 세계 법정에서 싸움을 벌여왔으며, 애플은 이 밖에도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사용하는 HTC나 모토로라와 같은 다른 제조사와도 소송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애플이 소송전을 화해로 끝낼 경우 단기적으로 상당한 금액의 소송비용과 기업역량의 분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애플과 구글, 그리고 또다른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스마트 TV를 둘러싼 장차의 전투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