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올랐던 금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일(현지시간)에는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 금시장의 호황이 끝났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금값은 이날 58달러 가까이 하락하며 온스당 1천614달러를 기록, 온스당 1천90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에 비해 15%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이 다우존스 지수가 125포인트나 빠지는 하락장세였음에도 금값이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날이면 투자자들이 방어적 투자 목적으로 금을 사들였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세틴 시너 교수(금융학)는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금시장의 호황은 끝났다고 본다"면서 금값 강세를 거품이 붕괴하기 직전의 닷컴 주식에 비유했다.
실물 금의 세계 최대 수요국인 인도의 귀금속상들이 정부의 금 수입관세 인상에 반대하면서 최근 수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금값에 타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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