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부동산 PF대출 관련 손실증가로 저축은행들이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및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업무부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 저축은행들의 영업수익(매출액)이 감소하고 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진흥저축은행은 2011사업연도 3분기 누적(작년 7월부터 올해 3월말) 매출액이 882억2955만원으로 전년동기 1561억2000만원 대비 43.5% 줄었다.
누적이 아닌 분기만으로 보면 3분기(올 1월부터 3월말) 매출액은 269억8700만원으로 전분기(작년 10월부터 12월말) 366억4900만원 대비 26.4%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38억700만원으로 전년동기 128억7200만원에서 적자전환됐고, 분기 영업익은 -520억6300만원으로 전분기 -415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3분기 누적으로 보면 165억8100만원에서 -1735억1700만원으로 적자전환, 분기별로는 -424억6100만원에서 -1447억200만원으로 적자규모가 커졌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신민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4억2200만원으로 전년동기 128억1600만원 대비 3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0억8900만원에서 -61억5900만원, 당기순이익도 -63억1400만원에서 -64억900만원으로 적자지속을 면치 못했다.
또한 푸른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42억5600만원으로 전년동기 956억2200만원 대비 11.9%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억1300만원에서 163억2000만원으로 급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72억100만원에서 30억9500만원으로 88.6% 감소했다. 그나마 아직 적자는 아니지만, 괜찮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스피에 상장된 서울저축은행의 경우 유일하게 매출액이 늘었다.
3분기만 보면 전분기 356억3500만원에서 425억4200만원으로 19.4%, 누적으로는 453억1500만원에서 989억8200만원으로 118.4%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98억7900만원에서 -90억4700만원, 누적으로는 -537억1500만원에서 -409억2100만원으로 여전히 적자다.
당기순이익 역시 누적으로 보면 -300억9400만원에서 -415억7600만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분기별로는 2분기 16억1500만원에서 -99억9400만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한편, 같은 코스피상장사인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은 '검토의견 거절'로 유가증권시장본부의 분석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